【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홍국쌀'이 연일 화제다. '열풍'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호응을 누리고 있다. 지난 설 명절 시즌에는 홍국쌀이 포함된 다양한 기능성 쌀 선물세트가 롯데마트를 비롯한 각 지역 특산품 전시장에서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홍국쌀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내려주는 좋은 소재로 이미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돼 '건강쌀'로 불리고 있다.

2005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된 후 특별한 반응이 없었던 홍국쌀이 오늘날 건강쌀로 인식되기까지는 홍국제품을 꾸준히 생산하고 유통, 홍보해온 ㈜뉴트리라이스의 노력이 있었다.

이계화 뉴트리라이스 대표를 만났다.

-최근 1년 사이에 홍국쌀이 부쩍 성장한 느낌이다.

"쇼핑몰 발주는 2배 이상 늘었고, 각 거래처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알다시피 빨간쌀의 이름으로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급식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 최근 매출이 올라가고 있다."

-정확히 '홍국쌀'이 무엇인가.


"2000여년 전 중국 황실 음식으로 사용됐고, 조선시대에 한방 약재로 사용된 귀한 음식이다. 쌀에 붉은 누룩(紅麴)을 배양시킬 때 나오는 유효성분(모나콜린K)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등 다양한 효능과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영양쌀이다."

-주부들이 손쉽게 홍국쌀 밥을 지을 수 있나.

"쉽다. 씻은 백미에 씻지 않은 홍국쌀을 백미량의 20% 정도만 섞어서 밥을 하면 된다. 홍국쌀 특유의 붉은색을 띄는 밥이 완성되면 맛있게 먹으면 된다."

-홍국쌀을 어떻게 접하게 됐나.

"2012년 한 대학교의 벤처기업에서 홍국쌀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했다. 당시 고체배양을 통해 제조되는 홍국쌀은 어렵고 생소한 아이템이었지만 효능이 있고, 확실한 검증만 된다면 얼마든지 유통 판로를 개척할 가능성을 봤다."

-기능성 쌀 사업의 어떤 가능성을 확인했나.


"쌀을 이용한 기능성 소재발굴이라는 면에서 참신했다. 학교급식 시장 등에 접목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 많은 공부를 통해 실제 홍국의 유효성분(모나콜린K)이 인체에 매우 좋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밥을 지은 후에도 유효성분이 남아있음을 확인한 후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2012년 5월 제조법인을 만들고, 자가 공장을 지어 직접 홍국쌀을 생산하게 됐다."

-홍국쌀 사업이 생소한 분야여서 어려움은 없었나.

"전통 홍국쌀은 배양기법을 통해 생산되는데, 이 제품은 가격이 매우 비싸고 맛이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생산량 또한 매우 적다. 2005년쯤 롯데백화점 입점 계약이 있었으나, 적은 생산량 때문에 계약조차 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다. 이 때문에 홍국의 유효성분을 추출해 쌀에 코팅 및 침투하는 기법을 개발하고 새로운 홍국쌀, 즉 밥맛을 증진시키고 단가가 저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홍국쌀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학교급식 사업 등이 잘 나가던 시절에 사기를 당하고, 원룸으로 이사를 가야했던 아픈 기억 등 어려움은 많았다. 하지만 기능성 쌀 제조업을 통해 쌀소비가 계속 감소하는 시점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해외에 다양하고 우수한 기능성 쌀을 알리고 싶다는 꿈을 접을 수가 없었다."

-홍국쌀이 주로 유통되는 곳은.

"최근 방송에서도 소개되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 롯데마트와 일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수요가 늘면서 판매처를 늘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 중이다."

-홍국쌀의 해외 유통은 어떤가.


"현재 중국 심양, 길림성에서 문의가 많고, 중국백화점 한국관에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LA지역과 뉴욕에서도 문의가 많다. 정부기관과 잘 협조해 우리의 좋은 기술로 만든 홍국쌀이 해외로 수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지금 현지에 맞는 영양쌀, 포장형태 등을 고려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른 영양쌀도 개발 중인가.

"다양한 기능성 쌀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커큐민 성분이 함유된 강황쌀, 시력보호에 도움을 주는 루테인쌀,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칼슘찹쌀 등 10종이 넘는 영양쌀을 이미 개발했다. 지금은 체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는 다이어트 영양쌀을 개발 중이다."

-그렇다면, 영양쌀만 먹어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건가.

"우리가 추구하는 모토다. 삼시세끼 먹는 밥으로 충분히 건강을 챙길 수 있다."

-홍국쌀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나.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홍국쌀을 부자들만 먹는 기능성 쌀로 인식하고 있다. 특화된 기능성 쌀을 아직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심지어 홍국쌀만으로 밥을 지어 먹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홍국쌀은 일반미 양에 20% 정도만 섞어서 밥을 하면 된다. 홍국쌀 600g은 약 30인분이다. 우선은 국내시장에 홍국쌀을 더 많이 알리고, 기능적인 측면과 맛을 더욱 올리는데 집중할 것이다. 그래야 중국이나 일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으로 한국의 우수한 영양쌀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홍국쌀은 앞으로 우리의 식생활 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다. '삼시세끼 밥에 영양을 담아드린다'는 모토로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