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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룩 소금만들기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211.224.24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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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6-11-22 11: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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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村), 새 삶을 열다]쌀누룩 만드는 마을이장 박미희씨<경남 함안>

술 빚고 음식에 감칠맛 더하는 ‘기적의 조미료’ 가공

“쌀 소비에도 한몫하겠죠?”

귀촌 3년만에 마을이장직 맡아 희망택시로 교통불편 해소하고 크고 작은 일 도맡아 해결
일본서 발효법 배우는 등 4년동안 쌀누룩 공부
소금·젓갈·요구르트 등 각종 가공품 만들면서 쌀누룩 만들기 체험도 준비중
포토뉴스
 경남 함안으로 귀촌한 지 6년 된 박미희씨(57)는 다양한 직함의 소유자다.

 그는 함안 이곡마을 이장이자, 쌀누룩을 만드는 ‘누룩공방 배나무실’ 대표다. 지역일간지에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칼럼을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그래서 박씨의 달력엔 이장회의·칼럼 마감 등 여러 일정으로 빼곡하다. 귀촌한 뒤에도 여전히 바쁜 삶을 산다는 그녀를 만났다.



 “언니, 몸은 좀 어때? 괜찮나?”

 “야야, 말도 마라! 병원 다녀왔는데 안 아픈 데가 없다!”

 마을에 관해 한창 소개하던 박씨가 갑자기 차를 세운다. 마을을 산책하던 주민을 발견하고 살갑게 다가가 안부를 묻는다. 누구에게든 쉽게 접근하는 붙임성 덕분에 귀촌한 지 3년 만에 이장이 됐다. 전국적으로 여성 이장이 흔하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성당에 다니면서 마을 사람들과 봉사활동을 다니기도 하고, 부녀회장직을 맡아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 하다 보니 사람들과 금방 친해졌어요. 제가 평생 살 마을이니까,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자는 생각에 이장 일을 맡았습니다.”

 함안군 이장 회의 첫날, 박씨가 가장 먼저 손들고 요구했던 안건은 주민들이 겪는 교통불편을 해소하는 일이었다. 3년 전만 해도 마을에는 버스가 들어오지 않았다. 주민들은 읍내로 나갈 때마다 택시를 불렀다. 박씨는 마을에 버스가 들어오도록 군청에 끈질기게 요구했다. 그 결과 현재 마을에는 일반 택시요금보다 저렴한 희망택시가 다닌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14년 함안군에서 주는 희망생활민원봉사단 활동 표창을 받았다.

 박씨는 경남 창원에서 남편, 두 딸과 25년 동안 살았다. 콘크리트 숲으로 이뤄진 삭막한 도시생활에 지쳐 줄곧 귀촌을 꿈꿨다. 딸들이 독립하고 귀촌 계획을 세우던 차에 우연히 이 조그마한 마을을 발견했다. 저수지를 지나면 나오는 마을은, 밤이 되면 도랑에 물 흐르는 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곳이다. 수면에 반사된 달빛이 운치가 있어서 마음에 꼭 들었단다.

 귀촌한 뒤엔 틈틈이 외국어를 공부하고 요리교실에 다니는 등 바쁜 생활을 보냈다. 지난해 여름엔 홀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다. 스페인과 프랑스 접경에 위치한 기독교 순례길이다.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걷는 그 길을 혼자 걷고 싶었다. 거리는 800㎞. 부산에서 신의주까지의 거리를 무게가 10㎏ 정도 나가는 배낭을 메고 32일 동안 걸었다.

 “발바닥엔 물집이 잡히고 햇볕은 뜨겁고 근육은 쑤시고, 말도 못하게 힘들었어요.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는데 고비를 잘 넘겼죠. 목적지인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해 미사를 드릴 때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한여름 뙤약볕이 쏟아지는 이국에서 그 고생을 했는데 이보다 힘든 일이 무엇이 있을까. 박씨는 순례길 여행에서 얻은 자신감을 발판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집 뒤편에 26.4㎡(8평) 남짓한 쌀누룩 공방을 짓고 7월부터 쌀누룩 가공품을 만든다.

 쌀누룩에 관심을 갖게 된 때는 쌀누룩소금을 소개한 일본 방송을 접한 뒤부터다. 일본에선 쌀누룩을 ‘기적의 조미료’라고 부른다. 술을 빚을 때뿐만이 아니라 음식의 감칠맛을 더할 때도 활용하기 때문이다. 쌀누룩을 다양하게 요리해서 먹으면 쌀 소비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이장 일을 하다 보니 쌀농가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어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쌀을 먹을까 고민했어요.”

 이후 4년 동안 쌀누룩에 관해 공부했다. 7대째 쌀누룩을 빚는 일본 장인을 찾아 발효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가공품이 쌀누룩소금(500㎖ 1만2000원)·쌀누룩젓갈(500㎖ 1만5000원)·쌀누룩요구르트(200㎖ 2000원).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이 요구르트다. 언뜻 식혜와 비슷한 맛을 내는 요구르트엔 누룩 효소가 들어 있어 소화를 돕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쌀누룩을 요리할 때 조미료 대신 넣어 먹고, 음료수처럼 만들어 먹으면 쌀농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쌀누룩 만들기 체험도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쌀누룩에 관해 알릴 계획입니다.” 누룩공방 배나무실 홈페이지 blog.naver.com/ellapark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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